에릭 아담스 뉴욕시장, 뇌물 등 5개 혐의 기소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이 뇌물수수, 전신사기 등 5건의 혐의로 기소됐다. 현직 뉴욕시장이 형사기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6일 연방검찰 뉴욕남부지검은 57페이지 분량의 공소장에서 아담스 시장의 ▶전자금융사기 ▶뇌물 수수 ▶불법 선거자금 모금 ▶해외 국가로부터 정치자금 모집 ▶공모 및 선거운동 관련 등 5건의 혐의를 제시했다. 특히 연방검찰은 아담스 시장이 튀르키예 정부 관리자와 사업가 등으로부터 불법 선거 자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데미안 윌리엄스 연방검찰 뉴욕남부지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담스 시장은 브루클린보로장이었던 2014년부터 튀르키예가 제공하는 부적절한 혜택을 받았다”며 “해외 기부자와 기업으로부터 받은 돈이 불법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수락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아담스 시장은 무료 국제선 항공편과 업그레이드, 식사, 고가의 호텔 객실 등을 포함해 10만 달러 이상을 받았다. 2021년 뉴욕시장 출마 당시엔 미국에 있는 기부자를 통해 튀르키예 정치 자금을 몰래 받았다는 혐의도 제기됐다. 그 대가로 그 해 튀르키예 정부가 맨해튼에 건립 중이던 ‘튀르키예 하우스’ 사용 허가를 내주도록 시 소방국(FDNY)에 압력을 가한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다. 검찰은 아담스 시장이 작년까지도 뉴욕시장 재선 캠페인을 위해 튀르키예 측에 기부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아담스 시장의 모든 혐의가 유죄 판결을 받으면 그는 최대 45년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전신 사기 최대 20년, 뇌물 수수 최대 10년, 나머지 혐의는 각각 최대 5년 징역형이다. 이날 공소장 공개를 앞두고 연방 요원들은 아담스 시장의 관저 그레이시 맨션을 급습, 추가 압수수색도 단행했다. 연방검찰은 튀르키예 외에 한국 등 5개국과 아담스 시장의 관계도 추가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담스 시장은 이날 관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백을 주장했다. 본인이 망명신청자 문제에 대해 비난하자, 연방정부 차원에서 표적 수사를 벌였을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도 내놓았다. 그는 “선출직인 저는 830만명의 뉴욕시민을 위해 계속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담스 시장이 사임하거나 뉴욕주지사에 의해 해임되면 주마니 윌리엄스 뉴욕시 공익옹호관이 시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시장대행은 3일 이내에 보궐선거 날짜(80일 이내 실시)를 정해야 한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뉴욕시장 아담스 현직 뉴욕시장 뉴욕시장 출마 뉴욕시장 재선